외식업 일변도의 창업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틈새 창업 성행해 주목

 브라운 칼라가 창업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라운 칼라’는 화이트 칼라의 아이디어와 블루 칼라의 노동력을 결합한 직업군을 통칭한다.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 구현되는 현상은 2030 세대뿐만 아니라 4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과 은퇴, 명퇴를 겪고 창업을 통해 여생을 꾸리려는 인구가 늘면서다. 가구를 비롯한 목공예 작품을 다루는 공방과 가죽을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가죽 공방 등이 유행하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도시농업, 온라인 기반 배달 서비스 등 ‘브라운 칼라’에 속하는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다. 유행에 발 빠른 프랜차이즈 시장 역시 브라운 칼라의 특성을 가진 창업 아이템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차별화된 색깔을 가진 아이디어에 감응한 젊은 세대들을 가맹 창업에 뛰어 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핸디페어 시공현장
핸디페어는 ‘토털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로 전국 5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그 중 청년 창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핸디페어 관계자의 말이다. 핸디페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곰팡이 제거, 결로 방지 작업, 보일러 수리 및 관리, 도배,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시공 등 주거 환경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상품으로 규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주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 영역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주의 기술 및 서비스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핸디페어 본사에서 매주 정기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도 있다.

무엇보다 신축 대신 리모델링이 장기적인 부동산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핸디페어 서비스는 지속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수리하는 활동은 공익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가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체를 공모하는 등 친환경적인 재활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새집증후군, 새차증후군 등 실내 유해세균과 화학품 등에 대한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반딧불이도 마찬가지다. 실내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띠 인력거는 깨끗하게 단장한 인력거에 손님을 태우고 북촌, 서촌 등 서울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소와 문화재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일종의 ‘문화 전도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에 대해 “분야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다. 친환경, 문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가 성실한 육체 노동을 기반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잠재적 창업자들은 외식업 일색인 창업 시장에서 눈을 돌려 브라운 칼라 창업 아이템을 눈 여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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