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경제성장률 –3.0% 전망...미국은 경제재개 논의
미국증시 장중 강세로 달러 수요 줄어들어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또 다시 절상됐다. IMF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큰폭으로 하향수정했지만 미국증시가 장중 상승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원유감산 합의에도 유가 안정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엔화가치 절상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4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76달러로 0.5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30달러로 0.92%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7.16엔으로 0.57%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1% 내린 99.091을 기록했다.

CNBC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코로나19 우려가 다소 감소한 데다 이날 미국증시가 장중 상승하며 달러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고 수입은 2.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수출 12.8% 감소, 수입 7%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무역수지는 1300억위안 흑자를 나타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제시했다. 기존에 발표한 1월의 3.3% 대비 6.3% 포인트 낮춘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1.2%)과 인도(+1.9%)를 제외하곤 미국(-5.9%), 유로존(-7.5%), 영국(-6.5%) 등이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미국은 경제재개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직후인 5월 1일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을 희망한다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로 했다. 한편 유럽 일부국가에서는 봉쇄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국제유가는 같은 시각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8%대 하락한 가운데 엔화가치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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