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의결권 확보경쟁 구도, 주가 변동성 높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증시에서 한진칼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해 눈길을 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12.00% 급등한 9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한진칼 주가는 장중 9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장중 주가 급등으로 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 같은 시각 그룹 지주사인 한진(+1.69%)을 비롯해 대한항공(+5.36%), 진에어(+3.77%), 한국공항(+3.08%) 등도 장중 오름세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등 '제3자주주연합'의 지분경쟁 속에 이번 총선 이후 대기업 구조개편이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미국시간) "여당의 총선 승리로 대기업의 가족경영 사슬을 끊어낼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의결권 확보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진칼의 주가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내재가치보다는 양측의 지분경쟁 이슈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날 장중 일제히 급등해 주목된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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