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디플레이션 공포 완화로 은값 상승압력 높아질 수도"

실버바 모습. /사진=뉴시스
실버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공포가 지나가면 은(Silver) 투자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0일 NH투자증권은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국제 금값은 10년 평균인 온스당 1720달러 수준 턱밑까지 도달했다. 반면 국제 은값은 여전히 10년 평균인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21달러를 크게 밑도는 추세다. 2019년 이후 80~90배 사이에서 형성되던 금값 대비 은값(금/은 가격)의 상대성과는 지난 3월 한때 122.9배까지 급등했다. 상대성과의 수치가 높아질 수록 금값 대비 은값이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귀금속 섹터를 대표하는 금과 은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서는 금/은 가격 상대성과가 상승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헤지(실질금리 하락) 하에서는 금/은 가격 상대성과가 낮아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금/은 가격의 상대성과 급등은 코로나19로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금과 구리(산업금속)의 특성을 모두 보유한 은에서 대량 차익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서 금, 은 등 귀금속섹터의 강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코로나19 우려 완화 땐 은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24분 현재 6월물 국제금값은 온스당 0.06% 하락한 1697.70달러, 국제은값은 1트로이온스 당 0.55% 상승한 15.53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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