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금 규모 · 범위 너무 작고 세부안도 지체" 지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패, 코로나19관련 EU(유럽연합)의 긴급기금 조성 미흡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28% 내린 5752.23을 기록했다. 또 독일 DAX 지수는 1.69% 하락한 1만336.09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 지수는 1.30% 내린 4393.32에 거래를 마쳤다.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중국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길리어드 측은 불만을 표시했지만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꺾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EU 정상들이 전날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예산 재편과 회복기금 조성을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ECB(유럽중앙은행) 라가르드 총재는 EU 정상들에게 코로나19 대책 규모가 너무 작고, 세부안이 지체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시는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3시 기준 다우존스(+0.57%)를 비롯해 S&P500(+0.84%), 나스닥(+1.08%) 등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거래 중이다. 이날 3대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 우려로 혼조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다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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