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개인 순매수 속 '장중 보합권'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지난밤 미국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상승 마감했지만 국제유가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05% 하락한 2814.02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16% 오른 2819.99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을 확대 중이다. CNBC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미국시간)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 떨어진 12.78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원유 저장고가 한계치에 다다를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WTI 가격은 블룸버그 기준 한국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배럴당 13.30% 하락한 11.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이번 주 회의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도 관심사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연준이 당분간 경제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부진한 모습이다. 오후 1시 20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4% 하락한 1만9695.71을 아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밤 미국증시 상승으로 일본증시도 힘을 내는 듯 햇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의 소식에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고용상황을 반영하는 3월 완전실업률(계절조정치)은 2.5%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업률이 소폭 높아졌지만 2018년 이후 여전히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시는 장중 강보합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07% 상승한 1924.14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들이 26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장중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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