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미국시간) 장중 국제 금값이 전일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뉴욕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금값이 주춤거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4분 기준 6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714.50 달러로 고작 0.07% 상승했다. 뉴욕시장에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불거진 가운데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의 가격은 전일 대비 거의 보합수준에서 움직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 미국산 유가가 폭등한 점, 경제 재개 기대감이 더 커진 점 등은 호재였으나 미국 4월 서비스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은 악재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4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4.50 달러로 20.16%나 솟구쳤다. CNBC는 "미국산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뉴욕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경제 재개로 인한 원유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유가가 훌륭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4월 미국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1.8로 전월(52.5) 대비 크게 악화됐고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도 이날 "미국 3월 무역적자가 4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재개 기대감 확대, 유가 폭등은 호재로 작용했으나 미국 주요 경제지표 악화는 악재였다. 이런 가운데 금값은 장중 강보합 수준에서 멈칫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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