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헌법재판소의 양적완화 관련 부정적 판결 이후 유로 약세도 지속
미국산 국제 유가 6거래일 만에 하락한 가운데 엔화환율 하락한 것도 눈길

일본 엔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미국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약세 흐름도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 이날엔 미국의 4월 민간고용 급감 및 장중 국제 유가 하락 속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됐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양적완화에 대한 부정적인 판결 이후 유로화 가치 약세도 지속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98 달러로 0.39% 하락했다. 유로 가치는 전날에도 0.5% 대 절하된데 이어 이날 또 떨어졌다. 이날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347 달러로 0.71%나 추락했다. 전날엔 약보합이었는데 이날 낙폭이 확 커졌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6.09엔으로 0.45%나 낮아졌다. 전날에도 0.2%대 하락했는데 이날 더 내렸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산 유가가 원유 공급과잉 우려 속에 6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에서 4월 미국 민간고용이 크게 감소한 것은 뉴욕 월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됐다.

CNBC는 "ADP에 따르면 농업부문을 제외한 4월 미국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무려 2023만6100개나 감소했다"면서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7분 기준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4.21 달러로 1.43% 하락했다.

앞서 전날에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관련해 독일 헌법을 일부 위반했다"고 판결한 영향으로 유로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는데 이날에도 그런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미국 고용 급감 및 유가 하락 이슈 속에서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나는 달러인덱스가 미국증시 마감 무렵 100.16으로 0.45%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연일 추락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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