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또 폭증...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상승
영국 중앙은행, 정책 동결...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소폭만 움직여
중국 4월 수출 호조 속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중국 4월 수출 실적, 영국 중앙은행 회의 결과 등이 주목받은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26 달러로 0.2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356 달러로 0.05% 절상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316만9000건에 달했다. 이는 전주 대비로는 67만7000건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 305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또한 이로써 미국에서는 최근 7주간 3350 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됐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그런가 하면 로이터와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했다. 6450억 파운드의 채권매입 정책도 유지했다. BoE는 정부의 6~9월 경제활동 재개 잠정 계획을 전제로 올해 –14%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엔 15% 성장을 전망했다. 영란은행이 기존 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소폭 움직임에 그쳤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4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6.30엔으로 0.1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 청구건수가 또 폭증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감소하고 중국의 3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나 증가하며 15.1% 감소하리라던 전망을 뒤집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중국의 4월 수출 호조 등이 월가에서 동시에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