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T · 제약바이오 · 자동차 등 고루 올라...코스피 194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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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1940선을 회복했다. 미-중 대화 재개 소식과 미국의 경제제개 확대 기대감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류허 부총리는 이날 오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경기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기관들이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고 외국인들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이날 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IT, 제약바이오, 자동차, 철강, 화장품주들이 고루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4만88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16% 뛰어오른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86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24만주를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3.03%), LG이노텍(3.77%) 등이 급등했고 삼성SDI(1.06%), LG디스플레이(0.93%), LG전자(0.91%)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실적 기대감과 자사제품 유럽수출 소식 등에 힘입어 3.19% 뛰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70% 급등했다. 한미약품(6.56%), 유한양행(5.02%), 일양약품(3.57%), 녹십자(2.77%), 부광약품(2.30%), 종근당(2.06%) 등도 올랐다. 반면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은 1.50% 하락했다.

자동차주들도 미국 경제재개 확대 기대감에 힘을 냈다. 현대차가 2.05% 상승했고 기아차는 5.17% 급등했다. 현대위아(6.73%)와 현대모비스(3.53%) 등도 껑충 뛰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가 7.63% 치솟았고 한온시스템은 0.80% 올랐다.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이 1.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1.11%), 제이준코스메틱(4.08%), 아모레G(1.41%), 잇츠한불(1.31%) 등이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혼조세였다. 현대미포조선(0.81%), 대우조선해양(0.58%)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조선해양은 0.49%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음식료품주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주춤했다. 하이트진로가 2.84% 하락했고 롯데칠성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또 샘표(-2.93%)를 비롯해 사조오양(-2.43%), 한성기업(-1.94%), 대상(-1.04%), 농심(-1.00%), 롯데제과(-0.38%) 등도 내렸다. 반면 삼양식품은 2.24%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개별주 가운데 인디에프(9.03%), 한국공항(8.88%), 세아제강(7.32%), 한솔케미칼(6.84%) 등이 급등했다. CJ CGV는 1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6.61% 떨어졌다. BGF리테일(-6.23%), CJ(-3.85%), 신세계(-2.31%)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93%), POSCO(0.28%), KB금융(1.08%) 등이 올랐고 LG화학(-0.42%), 한국전력(-0.45%)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21포인트(0.89%) 상승한 1945.8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과 17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44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7519만주, 거래대금은 7조8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88종목이 올랐고 227종목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13포인트(2.11%) 뛰어오른 682.3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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