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등 봉쇄조치 해제...원유 수요 확대 기대감 커져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최근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 기대감이 국제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3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4.02달러로 2.00% 상승했다. 또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배럴당 30.26달러로 2.72% 껑충 뛰었다. 지난 6일과 7일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었다.

호주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 단계에 진입한 국가들이 봉쇄조치 해제 수순에 들어가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3단계 개방 계획을 밝혔다. 오는 7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동과 영업제한을 해제하겠다며, 개방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라진 일자리 중 일부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 오는 10일 봉쇄령 완화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프랑스도 오는 11일부터 단계적으로 개학과 상점 영업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은 거리두기 조치를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규모와 상관 없이 상점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공급가격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일 6월 인도분 원유 판매가격(OSP) 할인율을 낮춰 수출가격을 배럴당 1.40달러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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