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용카드보다 구글과 비슷한 전략"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올 여름 미국에서의 직불카드 출시'를 발표한데 대해 현지 언론이 삼성 스마트폰 고객을 계속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사진=뉴시스.

미국 금융전문 매체 어메리칸뱅커는 11일(미국시간) 삼성의 직불카드 발표에 대해 "구글과 달리 삼성은 광범위한 광고를 하는 사업이 없다"고 비교했다. 구글은 직불카드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구글 사용자들의 성향을 감안한 광고를 할 수 있다. 어메리칸뱅커는 "그러나 삼성 직불카드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쓰기 시작하는 고객은 다음 스마트폰을 살 때 다른 회사제품을 사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북미서비스는 미국 P2P금융플랫폼 소파이(SoFi)와 함께 올 여름 직불카드를 출시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어메리칸뱅커는 "애플이 지난해 신용카드를 시작하고 구글이 올해 안에 당좌계좌(checking account)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한국의 휴대전화 제조사가 이런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의 접근방식이 고객의 주요 계좌를 만든다는 점에서 구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일 금융회사와 협력한다는 점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애플 신용카드와 비슷하다고 어메리칸뱅커는 덧붙였다. 구글의 경우 여러 은행 또는 신용협동조합과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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