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 석유 비축량 1월 이후 처음 감소했지만 유가는 장중 하락"
"EIA의 글로벌 석유수요 감소전망, 파월 발언 속 증시 급락 등이 유가 짓눌러"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장중 급락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향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 및 그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 속에 유가도 덩달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6분 기준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31 달러로 1.81%나 하락했다. 같은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배럴당 29.20 달러로 2.60%나 떨어졌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유가가 하락했는데 이날 런던, 뉴욕시장에 이르러서도 유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경제 경로와 관련해 매우 불확실하다는 발언을 했고 나아가 향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경제 회복이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국증시가 장중 급락했다"면서 "이 같은 증시 추락과 더불어 유가도 장중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면서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글로벌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이날 EIA가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가 75만 배럴 감소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유가가 장중 한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 시각 현재는 다시 하락세로 움직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4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장중(한국시각 14일 새벽 4시10분 기준) 다우존스(-2.40%) 나스닥(-2.10%) S&P500(-2.12%)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파월 발언 여파로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유가도 더불어 떨어졌다.

장중 유가 급락 속에 미국증시 양대 정유사 주가도 장중 급락했다. 장중(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30분 기준) 쉐브론(-2.79%) 엑손모빌(-4.90%)이 급락세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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