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17일(미국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생각이 없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이날 Fed 이사회 회의실을 방문해 대담을 진행한 스콧 펠리는 파월 의장에게 "앞서 이 방에서 당신과 위원들은 금리를 제로로 급격히 낮췄다. 금리를 더 낮춰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방안이라고 제시하는 마이너스 금리로 들어설 의사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위기(2008년 금융위기)와 회복과정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한 적이 있으나 이를 실행하지 않기로 했었다. 우리는 다른 수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료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에는 적합하지도 유용하지도 않은 정책이란 생각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이어지는 문답.
 

펠리: 이유가 무엇인가. 대통령은 그게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

파월: 도움이 될 지 판단할 근거는 호불호가 섞여있다. 은행에 예금을 맡겼는데 그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고객이 돈을 맡기기 위해 은행에 돈을 내는 것이다. 상상하는 것만큼 인기 있는 정책이 아니다.

뿐만 아니다. 은행의 수익성을 저하해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인다. 이는 경제성장을 저하시킨다. 마이너스 금리가 유익한 것인지 경제적 분석으로는 정립된 것이 없다.

펠리: 마이너스 금리 발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가 쉽지 않다. 설명을 부탁한다.

파월: 당신이 맡긴 예금에 대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이자를 지불하는 것이다. 만약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은행이 당신에게 이자를 준다.

펠리: 한마디로 은행이 대출을 해주기 위해서 돈을 주는 것이다?

파월: 그렇다.

펠리: 그 방법으로 더 많은 기업과 상업 활동이 벌어지도록 촉진한다는 발상인가?

파월: 그렇다. 그러나 명심해야 될 점은 이 방법을 써봤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많은 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활동에 도움을 줬다는 분명한 근거가 없다. 더구나 금융체계의 왜곡현상을 가져와서 장점을 상쇄했다고 본다.

마이너스 금리를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Fed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는 중앙은행 세계의 진짜 불확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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