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파월 발언, 미국 경제 활동 재개 확대 등 다른 호재들도 증시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크게 올랐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이 가장 큰 호재였다. 미국 주요주의 경제 활동 재개 확대, 국제 유가 폭등,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등도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4597.37로 911.95포인트(3.85%)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53.91로 90.21포인트(3.15%)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34.83으로 220.27포인트(2.44%)나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333.69로 76.70포인트(6.10%)나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 치료제 관련 임상 1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점, 미국 주요주들이 속속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점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빌딩.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특히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백신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관련 항체가 형상된 결과를 획득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로이터는 "백신 개발이 완성되기까진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이어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미국 등 각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 소비 회복 등으로 이날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것도 월가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1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배럴당 32.44 달러로 10.23%나 치솟았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3분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배럴당 35.26 달러로 8.49%나 솟구쳤다.  

CNBC는 "여기에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 회복을 위해 주요 도구를 풀 레인지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호재들에 힘입어 3대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S&P500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전 섹터의 주가가 상승했다.

백신 개발 진전 호재를 안겨준 모더나의 주가가 80.00 달러로 19.96%나 껑충 뛰면서 증시 상승에 활력을 안겼다. 유가 폭등 속에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5.33%)과 엑손모빌(+7.95%)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주요주 경제 재개 효과가 커지면서 보잉의 주가가 12.87%나 오른 것도 긍정적이었다. 주요주 경제 재개 속에 월트디즈니(+7.15%) 등 미디어주들이 활기를 띤 것도 이날의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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