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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쇼크"...미국증시 마감 직전 '급락세로 돌변'
"모더나 쇼크"...미국증시 마감 직전 '급락세로 돌변'
  • 최미림 기자
  • 승인 2020.05.20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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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 美 4월 주택지표 추락, 소매기업 실적 혼조 속 주춤거리던 미국증시
장 막판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시험에 대한 비판 나오면서 주요 지수 급락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중 대부분을 소폭의 등락만 보이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마감 약 30분을 남기고 돌연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 쇼크 발언, 미국 4월 주택지표 부진, 리테일 기업들의 실적 혼조 등이 장중 미국증시를 주춤거리게 했으나 전날 미국증시 폭등을 이끌었던 모더나 관련 악재가 장 막판에 불거지면서 마감시간 무렵 주요 지수가 갑자기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4206.86으로 390.51포인트(1.59%)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22.94로 30.97포인트(1.05%)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85.10으로 49.72포인트(0.54%)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307.72로 25.97포인트(1.95%)나 추락했다.

S&P500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소폭 등락하는 수준의 혼조세로 출발했다. 장중에도 소폭의 등락 속에 혼조세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장 막판 30여분을 남겨놓고 갑자기 주식 매물이 쏟아졌고 주요 지수는 급락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 미국 4월 주택지표 악화, 미국 리테일 기업들의 실적 혼조 속에 주춤거리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 막판 30여분 전부터 '모더나 쇼크'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AP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둔 서면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경제상황이 2차대전 이래 최악의 쇼크 상태에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미국증시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쇼크 속에 미국의 4월 신규주택 착공이 전월 대비 무려 30.2%나 감소한 89만1000채에 머물면서 역시 미국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4월 신규주택착공이 전월 대비 26.0% 감소한 90만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지표는 그 보다 더 악화됐다.

게다가 CNBC에 따르면 소매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것도 이날 미국증시엔 부담이었다.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의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택용품 유통점 홈디포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쇼크 속 비용 증가로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발언, 주택지표 부진, 소매기업 실적 엇갈림 속에 주춤거리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바이오 기업 '모더나' 관련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CNBC가 강조했다. CNBC는 "전날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결과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서 코로나 항체가 발견될 정도로 고무적이었다는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가 급등하고 미국증시 전반에도 훈풍을 가한바 있다"고 상기했다. CNBC는 그러나 "이날엔 모더나 임상 1상 시험 결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부각됐다"면서 "특히 시험 데이터가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모더나의 주가가 10.41%나 추락했고 증시 전반에도 쇼크를 안겼다고 CNBC가 진단했다.

S&P500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모더나 쇼크 속에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유가 혼조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89%나 하락하며 미국증시 전반에 부담을 안겼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금융 섹터의 주가도 2.52%나 떨어지며 미국증시 발목을 잡았다. 주택지표 부진 속에 부동산 섹터의 주가도 1.85%나 추락하며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소매기업 실적 엇갈림 속에 필수소비 섹터의 주가도 1.75%나 낮아졌다. 이밖에 자재(-1.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1%) 테크놀로지(-0.40%) 재량소비(-0.09%) 등의 섹터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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