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 위해 한국 시설 활용하는 산유국들도 부담 가중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석유저장능력 또한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영국시간) 지적했다. 이는 아시아 수출을 위해 한국의 저장시설에 의지하고 있는 산유국들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FT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상업용 석유저장시설을 갖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되는 석유의 저장시설로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의 국영석유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 /사진=뉴시스.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 /사진=뉴시스.

FT는 SK에너지의 역내 1200만 배럴 저장시설 가운데 95%가 채워졌고 200만 배럴의 해상 저장시설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정유사들은 석유저장에도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이 시작됐지만 아직 정유사들의 저장 부담을 덜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석유계약이 장기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정유사들은 기존 계약에 따른 저장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FT는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이 인터뷰에서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일부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며 한국석유공사는 1억3600만 배럴의 저장시설 가운데 통상적으로 9600만 배럴을 전략비축용량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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