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개 기대감 확대, 국제 유가 상승 등도 미국증시에 훈풍
미-중 갈등 속에 장 막판 기술주 하락 & 주요 지수 상승폭 축소돼 눈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확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확대, 유가 상승, 금융회사 관련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4995.11로 529.95포인트(2.17%)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91.77로 36.32포인트(1.23%)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40.22로 15.63포인트(0.17%)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393.07로 37.54포인트(2.77%)나 뛰었다.

로이터, AP 등은 "미-중 갈등 요인도 있지만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경제활동 재개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확대, 노바백스와 머크 등의 코로나19 새 치료제 개발 박차 및 그에 따른 백신 기대감 확대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시간 마감 무렵 미국의 원유생산 감소 및 경제활동 재개 속에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7월물 가격이 배럴당 34.13 달러로 2.65%나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힘을 내 준 것도 이날 뉴욕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 재개 및 백신 기대감 확대 속에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언급한 가운데 금융주들이 껑충 오른 것도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다만 미-중 갈등 속에 장 마감 무렵 일부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으로 전환되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줄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CNBC가 밝혔다. 이 방송은 "이날 뉴욕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백신 개발 기대감 확대"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3월10일 이후 처음으로 2만50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장 마감 무렵부터 2만5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S&P500 지수도 장중 한때 3월5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무렵부터 3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CNBC는 "그래도 다우존스 지수는 3월10일 이후 최고치를, S&P500 지수는 3월5일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하며 이날 정규장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S&P500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섹터의 주가가 5.04%, 산업 섹터의 주가가 4.24%, 부동산 섹터의 주가가 3.17%,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91% 각각 급등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재량소비 섹터는 1.11% 올랐다. 필수소비(+0.5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8%) 등의 섹터는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테크놀로지(-0.12%) 헬스케어(-0.19%) 섹터는 장중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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