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한국증시가 또다시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7거래일째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미국시간 지난 5일)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217.21을 터치하며 장중 22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증가, 남북연락사무소 연락두절 등 남북관계 경색 소식 등의 영향으로 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또한 이번 주로 예정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관망세 등도 나타났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심사 속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한 반면 삼성물산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조선, 철강주 등이 상승했고 건설주와 은행주들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5만4900원, SK하이닉스는 0.66% 오른 9만1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08%), LG이노텍(3.91%), LG디스플레이(5.37%), LG전자(1.59%) 등도 올랐다. 삼성전기는 1.14%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15%)와 셀트리온(-0.19%)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일양약품과 일양약품우선주, 유한양행우선주가 코로나 치료제 이슈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한양행도 10.04% 치솟았다. 일동제약(4.48%), 부광약품(3.92%), 한미사이언스(3.48%) 등도 껑충 뛰었다. JW중외제약(1.45%), 한미약품(0.96%) 등도 올랐다. 반면 종근당(-0.70%), 녹십자(-1.01%), 대웅제약(-5.59%) 등이 하락했다.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도 1.86% 내렸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가 1.80% 상승했고 기아차도 2.46% 올랐다. 쌍용차는 18.96% 급등했다.

조선주들은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힘을 냈다. 삼성중공업우선주가 5거래일째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성중공업은 3.86% 올랐다. 대우조선해양(4.61%), 현대미포조선(2.87%), 한국조선해양(0.98%) 등도 상승했다.

두산그룹주들이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주회사인 두산이 10.55% 치솟았고 두산밥캣은 17.74% 솟구쳤다. 두산퓨얼셀(8.42%), 두산인프라코어(4.89%), 두산중공업(0.99%) 등도 올랐다.

항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티웨이항공이 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3.86% 하락했다. 제주항공(-1.00%), 에어부산(-0.50%) 등도 내렸다. 반면 한진칼(3.97%), 대한항공(0.49%) 등은 상승했다.

화장품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2.29%), 제이준코스메틱(6.19%), 잇츠한불(0.66%)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1.57%), 한국화장품(-1.36%), 한국콜마(-1.07%) 등은 하락했다.

남북연락사무소 연락두절 소식에 경협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현대로템(-4.28%), 현대엘리베이(-3.13%) 등이 하락했고 인디에프(-7.48%), 한창(-4.67%), 일신석재(-4.60%), 신원(-4.56%) 등이 급락했다. 경농(-1.95%), 조비(-2.91%) 등 비료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과 SK가 각각 등락 없이 마감했고 NAVER(4.11%)와 카카오(2.19%)는 급등했다. 삼성물산(1.34%), POSCO(1.00%), KB금융(0.39%)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모비스(-0.68%), SK텔레콤(-0.45%), 엔씨소프트(-0.9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42포인트(0.11%) 오른 2184.29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75억원과 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69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4290만주, 거래대금은 12조9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종목 포함 444종목이 올랐고 393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73포인트(0.50%) 오른 753.04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