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유로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는 모두 절상됐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돌입했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42 달러로 0.43%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43 달러로 0.15%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7.74엔으로 0.6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10일 새벽 3시5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32로 0.31%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미국 12개 주 이상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전주 대비 빨라졌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역사상 가장 길었던 미국의 128개월 경기확장세는 끝났다"면서 "미국 경제는 지난 2월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고용이 전례없이 감소한 것이 미국 경제 침체를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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