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30 회복 속...반도체 · 車 · 화장품 · 항공주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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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2130선을 회복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은행 규제완화 발표 소식에 상승 마감하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음 주에 발표 예정인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북한 리스크가 또 다시 제기되며 장중 출렁거리는 듯 했지만 곧바로 낙폭을 회복한 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열리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이 주목받았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자는 급등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심의위 결과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순환매 속에 반도체와 자동차, 화장품, 항공주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0% 뛰어오른 5만3300원, SK하이닉스는 0.36% 상승한 8만4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이 5.54%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도 0.87% 상승했다.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등은 전일 대비 보합으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61%)와 셀트리온(-1.11%)이 하락했다. 부광약품(-7.91%), 제일약품(-4.20%), 대웅(-4.08%), 한올바이오파마(-2.75%), 일양약품(-2.32%), 녹십자(-1.62%), 유한양행(-0.19%) 등도 내렸다. 반면 한미사이언스(3.06%), 하나제약(2.87%), 대웅제약(2.57%) 등은 상승했다.

자동차주들이 반등했다. 현대차가 0.60% 올랐고 기아차도 1.54% 상승했다. 쌍용차는 저가매수 속에 10.39% 급등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2.32%), 만도(0.43%) 등은 상승한 반면 한온시스템(-1.06%)은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이 순환매 속에 주목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이 5.33% 급등했고 LG생활건강은 4.70% 껑충 뛰었다. 코스맥스(2.94%), 토니모리(1.75%), 아모레G(1.58%)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로 분류되는 애경산업은 5.29% 급등했다.

항공주들도 저가매수 속에 진에어(2.97%), 한진칼(1.59%), 에어부산(2.60%), 제주항공(2.52%), 대한항공(1.42%) 등이 상승했다.

통신주들은 5G 정책 기대감 속에 힘을 냈다. LG유플러스가 3.78% 뛰었고 SK텔레콤도 2.71% 상승했다. KT는 1.72% 올랐다.

조선주와 건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조선주 가운데 한국조선해양(1.37%), 대우조선해양(3.64%)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은 1.19% 하락했다. 건설주 중 GS건설(0.60%), 현대건설(0.45%) 등이 올랐고 HDC현대산업개발(-4.08%), 대림산업(-0.24%) 등은 내렸다. 현대건설우선주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일부 우선주가 급등한 가운데 SK디스커버리우선주(20.24%), SK우선주(6.24%) 등이 급등했고 SK네트웍스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40%), 삼성물산(0.43%), SK(2.10%), POSCO(1.67%) 등이 올랐고 NAVER(-0.19%), 엔씨소프트(-0.3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28포인트(1.05%) 상승한 2134.6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66억원과 6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64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2886만주, 거래대금은 9조3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3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 포함 395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750.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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