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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도...미국의 부동산 수요 왕성
코로나 여파에도...미국의 부동산 수요 왕성
  • 곽용석 기자
  • 승인 2020.07.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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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존주택 매매계약 체결은 44.3% 증가...사상 최대 폭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의 주택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기존주택매매 거래는 전월 대비 사상 최대로 폭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계약체결(pending home sales)이 지난 4월에 비해 44.3%나 급증했다. 이는 2001년 데이터 조사이래 사상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기존 15% 상승 예상도 뛰어넘었다. 그러나 2019년 5월에 비해 여전히 5.1% 감소한 수준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기존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 기록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구매자들이 얼마나 많이 구매하러 시장에 나왔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도시가 봉쇄되면서 지난 4월 한 달간 거래는 22% 감소한 바 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계약 체결은 미국 소비자들의 회복력과 주택 소유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복세는 주택 부문이 어떻게 더 넓게 경제 회복을 위한 길로 이끌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나아가 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주택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택 건설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NAR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 주택 매물공급은 연간 기준 19% 가까이 줄었다. 향후 건설 대책인 건축허가가 어느 정도 힘을 얻긴 했지만 5월 단독주택 착공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주택 공급은 여전히 극도로 부족하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개선되고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도 한 달 동안 시장에 매물 출회량은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많은 주에서 주택 현장방문 제한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구매자들이 직접 현관문을 열고 집을 둘러볼 수 있는 빈집 개별 투어는 물론 가상 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일부 구매자들은 물리적으로 들어가 본 적도 없는 주택에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수요로 주택 가격이 유지되는 시장에서 구매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다.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5월에 약 3.20%로 시작되었다. 지난주에는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13%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6월 초에는 한때 3%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또 하나의 주택시장 주요 지표인 지난 5월 신규주택 매매는 4월에 비해 17% 가까이 급증했으며 2019년 5월보다도 13% 증가했다.

한편, 지난 5월에 주택구입 수요 회복이 빨랐지만,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급속 확산을 감안할 경우, 향후는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회사인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남서부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이 나타나면서 최근의 호전 추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주택 수요는 탄력적으로 유지되지만, 주택 매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좋은 지표 중 하나인 신규 주택 매물 등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북지역의 주택 매매거래가 한 달 동안 44.4%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 33.2% 감소했다. 중서부의 경우 지난달 37.2% 거래 증가율을 보였으나 연간 1.4% 감소세를 보였다.

남부지역 주택매매체결은 전월 대비 43.3% 증가했으며 2019년 5월 대비에서도 1.9% 증가했다. 서부지역 거래는 5월 56.2% 증가했고 연간 2.5%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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