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고용지표 호전 영향...주요 지수 상승,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
미국 코로나 확산세 심각, 모더나는 백신 임상시험 연기...막판 상승폭 축소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러나 증시 막판 흐름은 찜찜했다. 정규장 마감 무렵 주요 지수가 장중 고점 대비 상승폭이 크게 작아지면서 하루를 끝냈다. 6월 비농업고용지표 호전이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장 막판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이 부각되면서 증시 상승폭을 줄였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시험 연기도 악재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827.36으로 92.39포인트(0.3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30.01로 14.15포인트(0.4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07.63으로 53.00포인트(0.52%) 높아지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31.86으로 4.55포인트(0.32%)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480만개나 늘어났다"면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일자리 480만개 증가는 블룸버그 전망치(323만개 증가 예상)와 로이터 전망치(300만개 증가 예상) 및 전월 수치(250만개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이 방송은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기준 5만 명을 웃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설상가상 제약 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연기한 것도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이날 미국증시 장 막판 상황은 다소 시큰둥 했다. 고용지표 호조 속에 미국증시 마감 2시간 6분 전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껑충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미국증시 마감 약 30분 전부터 3대 지수 상승폭이 1% 밑으로 작아지더니 마감시간에는 3대 지수 상승폭이 0.5% 안팎으로 더욱 축소됐다. 

CNBC는 "뉴욕증시 막판 상승 열기가 다소 식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자재(+1.84%) 에너지(+1.13%) 등의 섹터가 1% 이상씩 오르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산업(+0.80%) 헬스케어(+0.71%) 테크놀로지(+0.50%) 필수소비(+0.47%) 재량소비(+0.39%) 유틸리티(+0.23%) 금융(+0.07%)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0.3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7%)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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