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주 '혼조'..코스피 2150 '턱걸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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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하락하며 2150선에서 턱걸이했다. 미국 등 각국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에 뉴욕증시 선물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연일 상승하던 중국증시가 차익매물 속에 장중 하락한 것도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들이 7000억원 대의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들도 대규모 순매도에 가세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개인들이 1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NAVER, 넷마블 등 일부 언택트(비대면)주들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IT, 자동차, 조선, 철강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5만2700원, SK하이닉스는 0.24% 내린 8만2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51%), 삼성전기(-1.18%), LG이노텍(-1.39%), LG디스플레이(-0.41%)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종목에서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20만5500원에 마감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1.35%)는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은 0.15% 상승했다. 신풍제약이 18.23% 치솟으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녹십자(11.92%), 국제약품(6.14%), 종근당(5.06%), 부광약품(3.11%) 등도 급등했다. 한미사이언스(1.30%), 유한양행(0.20%) 등도 올랐다.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은 6.10% 껑충 뛰었다. 반면 동성제약(-3.02%), 제일약품(-1.91%), JW중외제약(-1.80%), 한미약품(-1.24%), 대웅제약(-0.46%)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가 1.31% 하락했고 기아차(-1.38%), 쌍용차(-2.74%) 등도 내렸다. 자동차부품주 중 한온시스템(-4.48%), 만도(-1.76%), 현대위아(-3.25%), 현대모비스(-2.53%) 등도 밀려났다.

조선주와 건설주들도 부진했다. 조선주에선 한국조선해양(-2.90%)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4.08%), 삼성중공업(-4.00%), 현대미포조선(-2.61%)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GS건설(-3.21%), 대림산업(-1.09%), 현대건설(-2.20%), 대우건설(-2.29%) 등이 내렸다.

철강주 중에서는 POSCO가 3.46% 떨어졌고 세아베스틸(-3.74%), 현대제철(-3.76%), KG동부제철(-5.41%) 등도 급락했다.

미-중 갈등 우려가 지속되며 화장품주들도 미끄러졌다. 아모레퍼시픽(-3.38%)과 LG생활건강(-0.92%)이 하락했고 코스맥스(-3.14%), 아모레G(-3.04%), 에이블씨엔씨(-1.96%), 한국화장품(-1.41%), 잇츠한불(-1.17%) 등도 내렸다.

음식료품주들은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이 이어졌다. 하이트진로(4.38%)와 하이트진로홀딩스(5.48%)가 급등했다. CJ제일제당은 2.09%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풀무원(6.08%), 사조씨푸드(4.01%), SPC삼립(3.81%) 등도 껑충 뛰었다.

우선주들이 한국거래소의 우선주 대책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우선주가 11.94% 급락했고 한화우선주(-14.97%), KG동부제철우선주(-8.37%), 신원우선주(-8.18%) 등도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4.00% 뛰어오르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신고가 작성 후 차익매물이 몰리며 등락 없이 마감했다. LG화학(-1.86%), 엔씨소프트(-0.32%), 삼성물산(-2.34%), SK텔레콤(-1.3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65포인트(0.81%) 하락한 2150.25를 기록했다. 개인이 1조3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2억원과 708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7617만주, 거래대금은 11조9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90종목이 올랐고 675종목이 내렸다. 3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내린 772.8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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