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부양?...트럼프와 의회 충돌 가능성
코로나?...미국서 하루 7만명 이상 신규확진
블랙록 vs 넷플릭스 등 주요기업 실적 & 주가 엇갈려
주요 경제지표 양호하나..코로나로 인한 재악화 우려
유가 하락 속 에너지주 부진...미국증시 발목
미-중 관계 한국전 이후 최악..보잉 주가 등 하락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소폭씩 등락하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확진 급증, 추가 부양책 마련을 둘러싼 의회-트럼프 간 충돌 우려, 넷플릭스-블랙록 등 주요 기업 실적 및 주가 엇갈림, 주요 경제지표 양호하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향후 경제지표 재악화 가능성,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부진, 미-중 관계 최악에 따른 보잉 타격 등 여러 변수 속에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 속에 주춤거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671.95로 62.76포인트(0.23%)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24.73으로 9.16포인트(0.28%)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03.19로 29.36포인트(0.28%)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73.32로 5.76포인트(0.39%) 높아졌다.

다우지수가 하락하고 나머지 주요 지수는 올랐지만 오름폭이 미미할 정도로 투자자들은 '관망' 태도를 보였다. 살펴봐야 할 변수가 많았다는 얘기다.   

우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에도 미국에서 하루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명 이상 발생했다"면서 "병원들의 입원환자 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화이자(+1.83%) 등 백신 관련주들은 올랐으나 증시 전반에는 경계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앞으로가 걱정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7.3% 증가한 118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115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다음주부터 추가 부양책을 논의한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추가부양책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이날 블랙록은 2분기 실적 호전 속에 3.66% 상승했지만 넷플릭스는 실적 악화 속에 6.52%나 하락하는 등 주요 기업 실적 엇갈림 및 주가 엇갈림이 일어난 것도 주요지수 혼조세 마감 및 투자자들 관망태도와 맥을 같이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 8월물 가격이 0.37% 하락한 가운데 엑손모빌(-1.72%) 등 에너지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COWEN이 "한국의 6.25 전쟁 이후 미-중 관계가 최악"이라고 밝힌 가운데 보잉(-1.70%) 등 중국관련 주요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1.52%) 금융(-0.85%) 재량소비(-0.6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3%) 등의 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2.28%) 부동산(+1.40%) 헬스케어(+1.37%) 등 경기방어 섹터가 증시를 지탱했다. 자재 섹터도 0.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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