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한국증시가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221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미국시간 24일)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지수는 중국의 경제지표 회복, 미국 부양책 기대감에 따른 나스닥 선물 상승 등의 소식에 힘을 냈다. 특히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삼성전자로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2%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반도체 영향력 하락 전망 속에 외국인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이를 국내 반도체주의 호재로 인식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화환율도 하락(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하며 외국인들이 15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들도 순매수에 가세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순환매 속에 자동차와 철강, 화장품, 식품주 등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58% 뛰어오른 5만5600원, SK하이닉스는 1.08% 내린 8만2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67%), 삼성전기(0.36%), LG이노텍(0.64%) 등은 올랐고 LG디스플레이(-0.81%), LG전자(-0.67%)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셀트리온(-0.63%)은 하락했다. 코로나 치료제주 가운데 신풍제약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신풍제약우선주(-24.04%), 대원제약(-22.04%), 영진약품(-17.36%), 유유제약(-16.23%), 국제약품(-14.57%), 제일약품(-14.06%) 등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일양약품(-9.00%), 동성제약(-6.19%), 보령제약(-5.00%), 부광약품(-3.00%), 대웅제약(-1.79%), 한미약품(-1.20%) 등도 하락했다. 반면 녹십자는 5.09%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IPO(기업공개) 기대감으로 SK그룹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SK케미칼이 10.52% 치솟았고 SK디스커버리(10.97%), SK디엔디(6.24%) 등이 껑충 뛰었다. SK바이오팜(1.32%), SK바이오랜드(1.02%, 코스닥), SK(0.89%) 등도 상승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0.82%)와 기아차(2.17%)는 상승한 반면 현대위아는 0.66%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만도는 0.64% 내렸고 한온시스템은 4.05% 급등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한국화장품(1.85%), 잇츠한불(2.33%), LG생활건강(1.74%), 아모레퍼시픽(0.61%) 등이 올랐다. 식품주 중에서는 사조산업이 18.09% 치솟았고 롯데푸드(1.53%), 크라운제과(1.46%)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이 피인수 무산 우려 속에 2.86% 하락했고 대한항공(-4.35%), 에어부산(-4.34%), 티웨이항공(-3.07%), 제주항공(-2.18%), 진에어(-0.50%) 등도 내렸다.

건설주와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건설주 중 대우건설이 1.59% 상승한 반면 현대건설(-2.26%), GS건설(-1.31%), 대림산업(-2.54%) 등이 내렸다. 조선주에서는 현대미포조선(0.63%), 삼성중공업(0.53%) 등이 올랐고 한국조선해양은 0.68% 하락했다.

일본의 2차 보복조치 우려 속에 일본 불매운동주로 꼽히는 모나미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신성통상(28.80%), 남영비비안(11.94%), 깨끗한나라(5.13%) 등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1.25%), LG화학(0.19%), 카카오(0.62%), 삼성물산(0.47%), POSCO(1.03%) 등이 상승한 반면 엔씨소프트(-2.12%), 한국전력(-1.6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7.42포인트(0.79%) 상승한 2217.8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5억원과 14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97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1794만주, 거래대금은 14조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55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83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81%) 오른 801.23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