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호·악재 혼재 속 3대 지수 혼조 마감
신규부양논의 중단 vs 주간 실업지표 개선 등 호-악재 동시 발생
미국산 유가 하락 속 에너지 섹터 급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타격

미국 텍사스주 엑손모빌(Exxon Mobil)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엑손모빌(Exxon Mobil)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모처럼 100만 건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의 추가 부양 논의 교착상태 지속은 이날에도 미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896.72로 80.12포인트(0.2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73.43으로 6.92포인트(0.20%)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042.50으로 30.26포인트(0.27%) 상승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79.79로 3.46포인트(0.22%)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신규부양책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다만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모처럼 1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간 실업지표가 개선된 점(96만3000명으로 전주 대비 22만8000명 감소)은 그나마 안도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중 2거래일이나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S&P500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기도 했지만 정규장 마감 직전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사상 최고치 달성은 실패했다. 전날에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문턱에서 마감됐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국제에너지기구가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올해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한 가운데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이 배럴당 42.31 달러로 0.84%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1.98%나 급락한 것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BIG OIL주(엑손모빌 –2.45%, 쉐브론 –0.99%, 코노코필립스 -2.47%)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S&P500과 다우존스 지수를 짓눌렀다. 

부동산(-1.22%) 산업(-0.65%) 금융(-0.62%) 자재(-0.07%) 재량소비(-0.06%)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전체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8%) 테크놀로지(+0.04%) 등 두 섹터만 상승할 정도로 이날 증시 상황은 악화된 흐름을 보였다고 CNBC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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