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기가배터리, 애플-구독서비스 등 독특한 기업전략 '주목'

미국 뉴욕 시내 애플스토어.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시내 애플스토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증시에서 최근 액면분할을 발표한 테슬라와 애플의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애플은 꿈의 시가총액(시총) 2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17일 국내 증권계와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이하 미국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83% 상승한 1650.71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장마감 직후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의 액면분할 기준일은 28일이며 오는 31일부터 거래된다.

액면분할 발표 다음날인 12일 테슬라 주가는 13% 급등했고 13일에도 3% 상승세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500% 급등한데 이어 올해도 200% 넘게 치솟았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2월 CNBC로부터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유럽의 친환경정책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확대 속에 테슬라의 기가배터리 선도 전략이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가 올들어 급부상하면서 미국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흐름을 보려면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보다는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를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애플 주가는 지난 14일 전일 대비 0.41% 하락한 459.6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1.77% 상승한 460.04달러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지만 하루 만에 주가는 '숨고르기' 모습을 보였다. 음악과 게임, 뉴스 등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애플 주가의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14일 애플 주가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시총은 1조9652억달러에 달했다. 애플의 주가가 2%만 더 오르면 애플 시총은 2조달러에 진입하게 된다.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불과 2년 만에 2조달러를 넘보는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의 시총 2조달러 돌파도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애플도 지난달 말 액면분할을 발표했다. 오는 24일을 기준일로 4대 1로 액면분할되며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오는 31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승승장구해온 두 회사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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