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른 것도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
여러 악재에도 테슬라, 엔비디아 뛰면서 나스닥, S&P는 상승
애플 주가는 소폭 하락하면서 시총 2조달러 대기록 달성 실패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간) 미국증시는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넘보거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증시 불확실성을 극복케 한 양대 종목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0.31% 하락하면서 이날의 악재들을 대변했다. 이날 뉴욕증시엔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3.7로 전월의 17.2보다 크게 낮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논의가 여전히 교착상태 속에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기업 화웨이, 위쳇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 가능성에는 기대감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하지만 이 같은 불확실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이날 S&P500 지수는 0.27%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문턱에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0%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하락 속에 다른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 기록 여부가 주목받은 하루였다. 이날 미국증시는 기대와 불안 요인이 교차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애플은 대망의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이날 0.26% 하락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835.64 달러로 11.20%나 치솟으면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CNBC는 "테슬라의 주가는 주식 분할 발표 이후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30%나 솟구치면서 급기야 1800 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식 매입에 나선 것도 주목받았다. 웹부시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1900 달러로 상향한 것 또한 테슬라엔 호재였다. 테슬라가 이날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른 종목 중에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감에다 영국의 반도체 회사 ARM 홀딩스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소식 속에 이날 주가가 6.68%나 오르면서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런가 하면 소프트뱅크가 12억달러 어치 아마존 지분을 인수한 가운데 아마존 주가가 1.09% 오른  것도 나쁘지  않은 이슈였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주가 급등 속에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여러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봤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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