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뉴욕 월가와 실물경제 간 괴리가 뉴욕증시 양극화 유발"
대형 기술주 등이 월가 지지 vs 실물경제 악화 속 소규모 비즈니스는 비명
이에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로 뛰고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은 홀로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양극화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홀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소폭 상승으로 밋밋한 흐름을 보였다. 1강(나스닥) 2중(다우존스, S&P500) 1약(러셀2000)의 흐름을 보여 주목받았다. 뉴욕 월가와 실물경제 흐름이 큰 괴리를 보여준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표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739.73으로 46.85포인트(0.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85.51로 10.66포인트(0.3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264.95로 118.49포인트(1.06%) 급등했다. 반면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4.30으로 7.76포인트(0.49%)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110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13만5000명이나 늘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주간 실업자 수가 다시 증가했다. 

사진=나스닥(Nasdaq) 홈페이지 캡처.
사진=나스닥(Nasdaq) 홈페이지 캡처.

이 방송은 그러나 이같은 경제지표 부진에도 나스닥을 비롯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특히 경제지표 부진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받았다고 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나스닥 등 3대 지수를 견인했다고 이 방송은 진단했다. 페이스북은 2.44%, 아마존은 1.13%, 애플은 2.22%, 넷플릭스는 2.76%,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는 1.05% 각각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홀로 하락하며 미국 경제지표 부진을 대변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CNBC는 "뉴욕 월가(증시)와 미국 실물경제가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증시는 잘 나가고 있지만 미국의 스몰 비즈니스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몸부림치며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홀로 하락하며 나스닥의 사상최고치와는 정반대의 흐름 속에 미국증시와 실물경제간 괴리 현상을 대변했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도 양극화였다. 대형 기술주 흐름을 대변하는 테크놀로지 섹터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는 급등한 반면 금융, 에너지 등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하는 섹터들도 등장했다. 테크놀로지(+1.44%) 커뮤니케이션서비스(+1.37%) 섹터는 껑충 뛰었다. 부동산 섹터도 1.08%나 올랐다. 일부 대형 기술주와 경기 방어 섹터인 부동산 섹터가 뉴욕증시를 지탱했다.

반면 에너지(-2.11%) 금융(-0.89%) 산업(-0.48%) 등 경기민감 섹터들은 실물경제 부진 속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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