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슬라 액면분할 효과 속에 나스닥은 사상 최고 기록했지만
다우존스, S&P500, 러셀2000 등 나머지 3개 지수는 하락해 대조
추가부양책 교착 지속, 유가 하락 속 에너지주 추락 등이 증시 발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만 홀로 건재를 과시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했고 이들 주가가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호재가 부각되지 못했다. 미국 추가경기부양책 논의 교착 상태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BIG OIL주 추락 등이 미국증시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430.05로 223.82포인트(0.7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00.31로 7.70포인트(0.2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75.46으로 79.82포인트(0.68%) 상승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1.88로 16.47포인트(1.04%)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애플이 4대1, 테슬라가 5대1 주식 분할 후 거래를 재개하고 이들 주가가 껑충 뛰면서 특히 테슬라가 속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29.04 달러로 3.39%, 테슬라의 주가는 498.32 달러로 12.57% 각각 급등했다. 반면 ▲미국 의회가 8월 휴가를 끝내고 추가부양책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부양책은 여전히 교착상태 속에 있고 추가 논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게다가 ▲석유수요부진 속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요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낸 것도 이날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은 배럴당 42.82 달러로 0.35% 하락했고 그 결과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1.84%) 쉐브론(-1.99%) 코노코필립스(-1.28%) 등 빅 오일(BIG OIL)주 들이 동반 약세로 마감하면서 다우존스 및 S&P500 지수를 짓눌렀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가 2.19%나 추락하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자재(-1.50%) 금융(-1.27%) 산업(-1.19%) 등 다른 경기민감 섹터들도 급락했다. 반면 테크놀로지(+0.36%) 헬스케어(+0.31%) 유틸리티(+0.30%) 재량소비(+0.17%) 등의 섹터는 소폭씩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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