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달러 대비 파운드가치 급락
독일 산업생산 부진 속...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하락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간) 미국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 및 영국 노딜 브렉시트 우려 부각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13 달러로 0.21%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170 달러로 0.82%나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106.29엔으로 0.0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5일까지 유럽연합과 미래관련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협상 결과 없이 유럽연합에서 영국이 탈퇴하는 것)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부각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를 짓눌렀다. 

또한 이날 발표된 독일의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4.1% 증가 예상)를 크게 밑돌았고 그에 따른 실망감 속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미-중 관계가 계속 불안감을 보인 것도 미국달러 가치 강세 요인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반도체기업 SMIC 제재 가능성을 내비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달러 강세 속에 일본 엔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소폭의 약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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