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발언에 유로 가치 껑충
브렉시트 충돌 우려에 파운드 가치 폭락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P, 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급등하고 파운드화 가치는 다시 폭락해 주목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과 유럽연합 간 충돌 우려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4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60 달러로 0.48% 절상됐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843 달러로 1.22%나 폭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06.14엔으로 0.0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이나 이날 엔-달러 환율 움직임은 미미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펜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도 1조3500억 유로 규로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의 유로화가치 강세에 대해 신중히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ECB는 특정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밝혀 유로화 강세 요인을 제공했다. 

유럽의 다른 한편에선 영국이 공개한 '국내시장법'이 유럽연합 탈퇴협정과 상충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폭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파운드화 가치는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로 추락하다가 전일에는 가까스로 진정됐는데 이날 파운드화가치는 또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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