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음반 매출, 40년 만에 CD 판매량 제쳐

영화 '라붐'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영화 '라붐'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사라져간 추억의 레코드 음반이 부활하고 있다.

미국에서 올 상반기(1~6월)에 레코드 음반 매출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CD판매를 넘어섰다고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밝혔다.

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코드판 매출은 2억3210만 달러로 CD 매출 1억299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레코드는 카세트테이프나 CD 등이 등장하기 전 주요 매체였으나, 카세트테이프나 CD가 음악을 듣기 쉬운 포맷이 되면서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레코드 음반의 부활이 멈춰지지는 않았다. 2005년 이후 레코드 음반 매출은 계속 늘고 있다. 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코드판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CD 매출은 48% 줄었다.

한편, 레코드 음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레코드와 CD 등 '물리적인 음악매체 상품' 매출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리적인 음악매체에 의한 매출은 올 상반기 23% 감소한 3억7600만 달러였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콘서트가 취소되고 점포가 폐쇄되면서 음악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줄고 있는 물리매체 매출 대신, 스트리밍(온라인 음성 및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스트리밍 매출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 확대(전년 대비 24%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48억 달러였다고 RIAA는 전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음악산업 매출은 스트리밍이 분야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총 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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