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판도 바꿀 만한 '깜짝발표' 없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증시에서 국내 2차전지주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시의 장중 부진, 지난밤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로 마감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3.13% 하락한 6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SDI(-2.91%), SK이노베이션(-1.66%) 등의 주가도 장중 내림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이외에도 에코프로(-1.80%), 코스모신소재(-2.46%), 에코프로비엠(-4.85%), 엘앤에프(-3.83%), 두산솔루스(-3.81%), 상신이디피(-7.31%), 포스코케미칼(-2.03%) 등의 주가가 장중 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나인테크(+9.86%), TCC스틸(4.82%), 상아프론테크(+0.60%) 등은 개별 이슈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4680을 개발 중으로 출력은 6배 향상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을 절반 정도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차량 및 재생에너지향 수요에 맞추려면 135개 기가팩토리 및 2조달러가 각각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또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은 낮은 배터리 가격 덕분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21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LG화학, 파나소닉, CATL 등으로부터 2차전지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가 이들 기업으로부터의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 LG화학 주가는 1%대 상승 마감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60% 급락했다. 이벤트 재료 소멸과 함께 배터리 업계 판도를 바꿀만한 발표가 없었던 탓에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327.68, 코스닥 지수는 0.01% 내린 842.6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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