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연휴 지수 반영 '장중 하락'...코스피는 '장중 부진'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된데다 미-중 갈등 악화 등의 소식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시장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증시의 경우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06% 상승한 3276.39를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14% 오른 3278.8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다시 커지는 추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재급증하자 재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식당과 술집 등의 야간입장이 금지되고,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도 재봉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형국이다.

미-중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신장지구에서 생산된 제품애 대한 수입금지 법안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전날에는 동영상 앱 틱톡 인수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규 법인 '틱톡 글로벌'에 대한 지배력을 중국 기업이 유지한다면 매각 합의 승인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산업에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므누친 재무부 장관도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하지만, 특정산업 등에 재정지원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내림세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2만3265.19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전날까지 나흘 연휴를 지내고 이날 개장한 일본증시는 장중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해졌다.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33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보합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0.10% 하락한 2330.30을 기록 중이다. 장중 개인이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넷마블 등이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장중 2%대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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