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상승...코스피 227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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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한국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2% 넘게 떨어지며 2270선까지 후퇴했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지속,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결과 불복 시사 발언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날에 이어 100명 대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장중 실종된 공무원에 대한 북한 총격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15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들도 '팔자'에 가세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들이 3500억원대를 대량 순매수했지만 지후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10배가 넘는 800종목 이상을 기록하는 대폭락 장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제약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 조선, 건설, 철강 등 경기민감주들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북한 리스크 속에 방위산업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들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7% 하락한 5만78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72% 상승한 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3분기 최대실적 전망에도 1.86% 하락했고 삼성전기(-3.32%), LG디스플레이(-5.03%), LG이노텍(-4.53%) 등이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업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4.54%), 셀트리온(-6.02%) 등이 하락했고 SK바이오팜은 1.85% 내렸다. 영진약품(-9.83%), 신풍제약(-9.09%), 제일바이오(-8.30%), 국제약품(-7.27%), 부광약품(-6.86%), 녹십자(-6.72%), 종근당바이오(-6.66%), 대웅(-6.43%)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한미사이언스(-6.02%), 일동제약(-5.12%), 한미약품(-5.07%), 유한양행(-4.62%), 종근당홀딩스(-4.72%)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일양약품(10.34%), 명문제약(6.59%) 등은 껑충 뛰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4.46%), 기아차(-3.15%)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3.07%), 현대위아(-4.59%), 만도(-8.30%), 한온시스템(-2.83%) 등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서 LG화학(-3.02%), 삼성SDI(-6.07%), SK이노베이션(-6.42%) 등이 하락했다. 일진다이아(-13.64%), 포스코케미칼(-9.97%) 등도 급락했다.

조선, 건설, 철강, 화장품주들도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조선주 가운데 한국조선해양(-4.31%), 현대미포조선(-3.99%), 삼성중공업(-2.88%), 대우조선해양(-3.51%), 한진중공업(-5.20%) 등이 미끄럼을 탔다. 건설주에선 GS건설(-2.75%), 현대건설(-3.10%), 대림산업(-3.96%), HDC현대산업개발(4.62%), 대우건설(-3.74%)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에선 POSCO(-3.59%), 세아제강(-3.96%), 고려제강(-4.03%), KG동부제철(-9.20%) 등이 떨어졌다. TCC스틸은 2차전지주로도 분류되며 10.68% 급락했다. 화장품주에서도 LG생활건강(-2.54%), 아모레퍼시픽(-1.85%) 한국화장품(-3.53%) 등이 하락했고 잇츠한불(-4.81%), 토니모리(-4.78%) 등도 4%대 밀려났다.

개별종목 가운데 휴니드(6.84%), 퍼스텍(4.32%) 등 방산주가 껑충 뛰었다. 또 한창(4.78%), 삼부토건(4.55%), 한농화성(4.71%) 등 일부 경협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에스디에스가 1.21% 올랐고 NAVER(-0.84%), 카카오(-3.69%), 삼성물산(-3.32%), SK텔레콤(-1.07%), 엔씨소프트(-2.24%), KB금융(-0.9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54포인트(2.59%) 떨어진 2272.70을 기록했다. 개인이 35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9억원과 153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587만주, 거래대금은 12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31종목이 내렸다. 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50포인트(4.33%) 급락한 806.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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