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사업 인수, 긍정적-부정적 요인 혼재"...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SK하이닉스 연구원.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 연구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문 인수 소식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통큰 결단이 향후 그룹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0.58% 상승한 8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6분 약세로 출발해 장중 3%대까지 급등했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문인 낸드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장 전 공시로 SK하이닉스의 주식 거래가 장초반 일시 정지됐었다.

인텔은 그동안 비주력인데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메모리사업 부문 정리를 추진해왔다. 인텔이 낸드부문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 반도체 경쟁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미국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19일(미국시간)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98% 상승했고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7.85% 급등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인텔 사업부문 인수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입장에서 메모리 산업을 통합한다는 점은 긍정적, NAND 플래시 사업의 단기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텔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등이 석권하고 있는 NAND 사업 유지보다는 자사의 원천기술 보유부문에 집중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증시는 장중 강보합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0.06% 상승한 2348.38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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