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하며 2340선까지 밀려났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부양책협상 우려 등이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또 뉴욕증시 지수 선물 약세, 중국증시의 장중 하락 등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장중 하락 전환하며 오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12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들도 순매도에 가세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들이 2400억원 대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요 종목별로는 이건희 회장 별세로 삼성 지배구조 개편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조선, 은행, 보험주 등이 그나마 선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6만400원을 기록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물산이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영향으로 13.46% 치솟았고 삼성에스디에스(5.51%), 삼성생명(3.80%) 등도 껑충 뛰었다. 삼성물산우선주B, 호텔신라우선주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직전거래일 대비 0.83% 하락한 8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71%), LG이노텍(-3.17%), LG전자(-0.56%), LG디스플레이(-2.61%) 등도 내렸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가 2.69% 상승했다.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주가는 충당금 제외시 실적 호전 평가 속  3.68% 껑충 뛰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3.84% 급등했고 만도는 1.16% 상승했다. 2차전지 대형주 가운데 LG화학이 0.62% 하락했고 삼성SDI(-1.65%), SK이노베이션(-3.66%) 등도 떨어졌다.

제약바이오주 중에선 셀트리온이 자사 진단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소식에도 보합으로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94%)와 SK바이오팜(-2.80%) 등은 하락했다. 동화약품(-13.64%), 명문제약(-10.56%), 대웅제약(-8.10%), 국제약품(-7.10%), 부광약품(-6.67%), 영진약품(-6.43%), 우리들제약(-6.38%) 등이 미끄러졌다. 코로나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8.80%), 파미셀(-9.36%) 등도 급락했다. 또 한미사이언스(-4.54%), 한미약품(-2.82%), 유한양행(-2.32%), 일양약품(-0.70%) 등도 하락했다. 제일약품(10.41%), 제일파마홀딩스(2.94%) 등은 상승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수주 기대감으로 5.41% 급등했고 한국조선해양도 1.71%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0.88%), 삼성중공업(-0.96%) 등은 하락했다.

항공주와 화장품주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항공주에선 대한항공이 1.18%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도 0.53% 올랐다. 티웨이항공(-4.15%), 제주항공(-2.54%) 등은 하락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잇츠한불이 3.94% 급등했고 LG생활건강(-1.56%), 아모레퍼시픽(-1.79%), 코스맥스(-5.02%), 애경산업(-3.36%), 에이블씨엔씨(-2.54%), 제이준코스메틱(-2.32%) 등이 미끄러졌다.

철강주들은 부진했다. POSCO(-0.91%), 세아제강(-4.79%), 한일철강(-3.21%), 세아베스틸(-2.09%), 현대제철(-0.94%)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빅히트는 직전거래일 대비 9.57% 급락한 15만6000원에 마감했다. 빅히트 주요주주인 넷마블 주가도 4.33% 떨어졌다. NAVER(-1.75%), 카카오(-3.09%), SK텔레콤(-1.89%), 신한지주(-1.28%), SK(-2.72%)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90포인트(0.72%) 하락한 2343.91을 기록했다. 기관이 24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88억원과 10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1273만주, 거래대금은 11조4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11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59종목이 내렸다. 2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9.96포인트(3.71%) 급락한 778.0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