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산업의 핵심은 자연 그대로를 살리면서 여성의 마음 잡는 것

 아름다움은 자연 속에 숨어있다. 자연에서 찾은 아름다움의 인자가 제품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유혹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은 이들에게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것처럼 정성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양상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제품은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다. 

뷰티 산업의 핵심인 화장품 시장에서는 ‘원료를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내보인다. 원료를 강조하면 원료가 지닌 효능이 자연스럽게 두드러진다. 매일 매일 피부에 흡수시키는 스킨케어 제품은 이러한 경향이 특히 강하다. 

최근 출시된 네이처리퍼블릭의 '효모발효 더퍼스트 에센스'는 청정 쌀을 화산 암반수로 발효시켜 효모발효물 90%를 함유한 제품이다. 효모발효물은 체온과 동일한 36.5도에서 72시간 동안 숙성시킨 탓에 피부 구성성분과 유사하다. 벨라루시는 달팽이점액여과물을 주요 성분으로 한 제품을 내놨다. 달팽이점액은 뮤신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뮤신의 주성분은 인체 피부를 조직하는 데 일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성분과 같다.

노화가 진행되는 세포에 뮤신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세포의 피부재생 효과 및 피부 노화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벨라루시가 내놓은 인텐시브 스네일 앰플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벨라루시 인텐시브 스네일 앰플은 달팽이점액여과물 2,400mg과 발효추출물 베이스를 결합해 주름개선 효과를 낸다. 피부친화적인 자연물질을 사용해 주름 개선 효과를 내는 것.

이처럼 피부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얻는 한편,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도움이 되는 ‘이너뷰티’ 제품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체질 개선 및 심신 안정 등의 효과를 내는 제품을 아우르며 허브를 사용한 제품군이 가장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기능성 허브티’를 표방하는 영국의 티(Tea) 브랜드 닥터 스튜어트는 최근 국내 출시를 알렸다. 닥터 스튜어트는 자체 허브 관리 등급인 ‘액티브 보태니컬(ACTIVE BOTANICALS)’을 적용해 국제적으로 의학적 성능을 인정받은 허브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티백차임에도 최상의 에센셜 오일 성분을 함유해 맛과 향이 진한 편이다.

▲닥터스튜어트 밀크씨슬
닥터 스튜어트는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해주는 디톡스 티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밀크씨슬’로 이름을 바꾼 이 제품은 간, 신장, 폐 등 주요 장기들이 체내 독소를 배출하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영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다이어트용 차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허브를 이용한 향초 및 아로마 제품군도 마찬가지다. 긴장 완화, 심신 안정 등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중시하는 제품들이 여성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FDA 승인 식품등급 왁스를 사용하는 아로마 향초 양키캔들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천연 원료 향초와 향수 등 제품을 갖춘 딥디크는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150년 역사를 지닌 루트캔들을 비롯, 9개 천연 향초 브랜드를 수입해 하나의 매장에서 선보이는 퀸비캔들도 등장했다. 퀸비캔들은 천연캔들뿐만 아니라 150여가지 아로마테라피화장품과 수제비누, DIY 마사지오일 등도 판매한다. 퀸비캔들이 판매하는 EO제품은 정제수 대신 허브를 달여낸 물을 사용하고, 화학적인 계면활성제 대신 코코넛 오일을 사용한다.

한 때는 뷰티 산업에서 자연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촌스러운 것으로 여겨질 때가 있었다. ‘세련됨’의 선두주자는 강한 색조, 완벽한 커버를 자랑하는 화장품과 원료 대신 강력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들이었다. 하지만 봄이 되어 새싹이 돋아나듯, 자연을 추구하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을 사로잡고 싶다면 제품에 ‘자연’을 심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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