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 철강 · 건설주 등도 내려...코스피 232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320선까지 밀려났다. 유럽과 미국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다만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오름세로 돌아선 데다 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도 반등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에 다소 힘을 냈다. 외국인들이 5300억원 대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들도 470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하락했다. 조선,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들은 코로나 백신 관련 이슈 등의 영향에 껑충 뛰었고 2차전지주들의 주가는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3% 하락한 5만8100원, SK하이닉스는 1.45% 떨어진 8만1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72%), LG디스플레이(-2.03%), LG이노텍(-2.47%), LG전자(-3.11%) 등이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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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며 9.42% 치솟았고 셀트리온도 4.33% 급등했다. 진원생명과학(12.38%), 제일약품(6.40%) 등도 껑충 뛰었다. 또 녹십자(7.96%), 대웅(3.13%), 우리들제약(1.90%), 유나이티드제약(1.83%), 종근당바이오(1.48%), 유한양행(1.16%), 일양약품(0.83%), 부광약품(0.81%) 등도 상승했다. 한미사이언스(-2.46%), 한미약품(-1.28%), 한올바이오파마(-1.03%), 광동제약(-0.84%)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2.02%)와 기아차(-1.49%)가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위아(-1.34%), 현대모비스(-5.74%), 한온시스템(-2.89%) 등도 내렸다. 만도는 1.51% 상승했다. 2차전지 대형주에서는 삼성SDI가 0.35% 상승했고 LG화학도 1.40%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1.52% 하락했다.

조선주에서는 한국조선해양(-1.48%), 현대미포조선(-3.37%), 대우조선해양(-2.47%), 삼성중공업(-1.17%)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가운데 POSCO가 1.85% 떨어졌고 KG동부제철(-0.87%), 한국철강(-1.37%), 현대제철(-1.99%), 세아제강(-2.53%), 세아베스틸(-5.29%) 등도 미끄러졌다.

건설주에선 GS건설(-4.38%), 대림산업(-3.58%), 대우건설(-2.61%), 현대건설(-1.94%) 등이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소식으로 아시아나항공(-2.70%), 대한항공(-2.40%), 제주항공(-2.23%) 등 항공주들도 미끄러졌다.

식품주들은 반등세를 나타내며 사조씨푸드(2.15%), CJ씨푸드(1.00%), 오리온(0.43%), 삼양식품(0.41%), CJ제일제당(0.27%) 등이 올랐다. 일부 수소테마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효성첨단소재는 4.15%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빅히트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15만7000원을 기록했다. 빅히트 주요주주인 넷마블은 1.98% 떨어졌다. NAVER 주가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엔씨소프트는 1.37% 상승했다. 카카오(-1.01%), LG생활건강(-1.12%), 삼성물산(-1.77%), KB금융(-2.50%), SK텔레콤(-3.0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59포인트(0.79%) 하락한 2326.67을 기록했다. 개인이 97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56억원과 475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8764만주, 거래대금은 10조1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1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41종목이 내렸다. 4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73포인트(0.96%) 상승한 813.9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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