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프라이스 "이란 제재 완화가능성 & 잠재적 일평균 200만 배럴 공급증가 요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오는 3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세계 석유공급이 일평균 200만 배럴 늘어나면서 공급초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가 1일 전망했다.

오일프라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이란에 대해 핵 폐기 협정으로 돌아오는 외교적 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핵 폐기 협정을 맺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이를 파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AP, 뉴시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완화는 석유(원유) 공급이 일평균 200만 배럴 증가하는 잠재요인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가 바로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 초과 상태에서 수요가 더욱 부진한 상품시장에서 이는 커다란 심리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전했다.

현재 합의에 따른 감산을 시행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 국가들의 국제유가 하락 방지 노력도 큰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올해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은 합의준수로 돌아와야 한다. 이란이 돌아올 경우 나는 합의를 다시 이행할 것이며 새로운 외교적 노력을 통해 동맹국들과 함께 합의를 강화하고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CNN을 통해 "이란에 대해 강경해지는 더 현명한 방법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노선을 비판했다.

오일프라이스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란과의 협정이 바로 첫날 해야 할 최우선순위는 아니며 2021년 6월 이란 대통령선거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동지역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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