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기대감 속, 일부 기업 실적이 지수 오름세 견인
코로나 재확산,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장중 상승 흐름 지속
FAANG 등 주요 기술주 '혼조', 미국 반도체주는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엇갈린 경제지표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 지수 흐름은 순조로웠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99.64포인트(1.37%) 상승한 2만9479.8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8.14포인트(1.36%) 뛰어오른 3585.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70포인트(1.02%) 상승한 1만1829.29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35.57포인트(2.08%) 급등한 1744.04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지수는 이번 주 4% 정도 올랐고 S&P500 지수는 2%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변수가 맞섰다. 미국에서는 하루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주요 지역에서 재봉쇄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다만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곧 임상시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전날 주춤했던 코로나 백신 기대감이 살아났다.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시스코시스템즈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7%대 급등했고 디즈니도 호실적 영향으로 2%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특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7.0으로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3%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S&P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3.81%), 헬스케어(+1.30%), 테크놀러지(+0.86%), 금융(+1.59%), 산업재(+2.15%),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8%), 필수소비재(+1.37%), 유틸리티(+0.93%), 부동산(+2.28%) 등 모든 업종이 활짝 웃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페이스북(+0.68%), 애플(+0.04%), 아마존(+0.6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1.69%) 등은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0.81%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0.50% 상승했고 테슬라는 0.79%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반도체주 흐름을 나타내는 반에크벡터스 반도체(반도체 ETF)는 전일 대비 1.47% 상승한 196.20을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이 2.99% 급등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4.31% 뛰었다. 램리서치(+1.88%), 인텔(+1.13%) 등도 올랐다. 엔비디아(-1.19%), AMD(-0.50%) 등은 하락했다.

이외에 다우지수에서는 시스코시스템즈가 7.06% 치솟았고 보잉도 5.88% 급등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3.50%), 하니웰(+2.18%), 월트디즈니(+2.10%), IBM(+2.05%) 등도 상승했다. 

S&P500 지수에서는 MGM리조트(+9.33%), 시스코시스템즈(+7.06%), 호스트호텔(8.52%), 마라톤페트롤리엄(8.24%) 등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신시내티파이낸셜(-5.07%), ESTY(-1.66%) 등은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에서는 시스코시스템즈(+7.06%), JD닷컴(+6.60%), 울트라뷰티(+5.75%), 익스피디아(+5.06%), 리버티글로벌(+4.14%), 이베이(+4.46%), 매리어트인터내셔널(+4.04%) 등이 급등했다. 줌비디오(-5.85%), 도큐사인(-3.25%), 룰루레몬(-1.35%) 등은 하락했다.

이외에도 월마트(+1.56%), P&G(+1.50%), 홈데포(+0.34%), 맥도날드(+0.10%)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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