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현대자동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미래 현대차는 네 다리 가질 것"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로봇이 사람처럼 관절을 움직이며 걷거나 일을 하는 장면은 페이스북의 추천 동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미국의 로봇 개발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영상이다.

외신들은 11일(한국시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자동차 계열사들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수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는 정 회장이 지분의 20%,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60%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두 명의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인수가격은 8000억~9000억 원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1992년 출범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이 인수했다가 2017년 소프트뱅크로 주인이 바뀌었다가 이번에 현대자동차 계열이 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앞서 사람이 충격을 줘도 균형을 유지하는 로봇의 모습을 공개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에는 로봇 개 '스폿'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인 파퓰러 미캐닉스는 지난달 말 기사에서 스폿이 앞으로 현대자동차가 내놓을 미래 자동차의 형태라고 강조했다. 파퓰러 미캐닉스는 이때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매체는 현대자동차가 2019년 걸어다니고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 자동차의 개념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엘리베이터는 최대한의 이동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때 보도자료에서 엘리베이터는 재난현장에서 훌륭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퓰러 미캐닉스는 현대자동차가 네 다리를 가진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로봇 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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