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택청 등 정부기관이 금리 하락 주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다시 하락해 올해 들어 14번째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미 재무부 수익률과의 통상적인 동반 흐름 관계를 거스르는 모습이며 주택 융자를 조달하려는 대출자들에게 더 많은 대출과 재융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전주 대비 2% 증가했으며 1년 전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대출자들은 심지어 대출한 지 1년도 안 돼 재융자를 신청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대출자들이 매달 지불하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출 잔액(51만400달러 이하)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금리는 2.92%에서 2.90%로 낮아져 MBA 30년 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 주택 계약금 조건, 대출의 경우 0.31(대출 진행 수수료 포함)포인트에서 0.35포인트로 대출관련 수수료 비용이 증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재융자 신청 증가세는 연방주택청(FHA)과 연방보훈청(VA) 재융자가 주도했으며, 기존 대출 신청은 소폭 감소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한 주 동안 5% 감소했지만 연간 대비 22%나 증가했다. 강력한 수요와 부족한 주택공급 속에서 주택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구입자들은 감당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그는 또한 "주택 매수시장도 강세로 2020년을 마칠 태세다. 지난주 신청은 소폭 하락했지만 추수감사절까지 이어진 2주간 보다 3% 가량 높았다."라면서, "최근 정부기관 대출 증가로 인해 평균 대출잔액은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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