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회계를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하라는 일부 제안에,
머스크는 "그게 가능한가" "충동 일으키는 말" "명목화폐 같다" 등의 답변만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의 트위터 대화. /사진=트위터 화면캡처.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의 트위터 대화. /사진=트위터 화면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비트코인 투자로 잘 알려진 미국 기업전문가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에게 테슬라 회계 관리를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머스크 회장은 처음부터 이를 일축하지는 않았으나 뚜렷한 얘기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의 21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기업자문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회장에게 "만약 당신이 주주들에게 1000억 달러를 안겨주고 싶다면 테슬라 회계 관리를 달러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라"고 제안했다.

머스크 회장은 이에 대해 "그게 가능한가"라는 답글을 달았다.

세일러는 "그렇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내 전략을 당신과 공유하려고 한다"고 응답했다.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8월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만1454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머스크 회장은 이 대화는 더 이상 이어가지 않은 채 "비트코인은 충동을 일으키는 말(safe word)"라는 새로운 트윗을 올렸다. 'Safe word'는 특정 성향의 성적 충동을 일으키는 말로도 쓰인다. 그는 곧 이어 "농담이다. 충동을 일으키는 말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회장은 "비트코인은 명목상의 화폐(fiat money)와 같다"는 트윗도 올렸다.

로이터는 이에 대한 테슬라와 머스크 회장의 설명은 듣지 못했으나 세일러는 메시지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구상의 모든 개인과 기업이 가치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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