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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수급 불균형 극심
미국, 주택 수급 불균형 극심
  • 곽용석 기자
  • 승인 2020.12.2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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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금리 최저에도 공급부족 이어져...11월 거래 전월 대비 2.5% 줄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미국 기존 주택 거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연간환산 669만 가구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25.8%나 증가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자가거주 분위기에 의해 주택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공급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 낮아 주택 매입과 여력에 상당한 어려움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의 수석 경제학자 로렌스 윤은 "최근 이러한 거래 감소는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이 지난 몇 달 동안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일 수도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다만 "월간 감소에 대해 경보나 우려는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주택 건설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주택 건설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11월 말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은 128만 가구다. 이는 1년 전보다 22% 감소한 수치이며 현재 매매 속도로는 2.3개월 정도 공급량이다. 이는 1982년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이 지표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재고 물량이다. 신규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 건수는 2019년 11월에 비해 10% 정도 증가했지만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시장에 나온 주택들은 평균 21일 정도 밖에 머물지 않아, 기록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작년에 매물 소요기간은 38일이었으며 당시에 이 정도도 빠르게 여겨졌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증가하면서 주택가격이 시장이 건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1월에 매매된 기존 주택의 평균가격은 31만800 달러로 2019년 11월에 비해 14.6% 올랐다.

가격대별 중간 규모 주택가격 수준의 판매 분포에서 가격이 높은 고급주택들이 더 활발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10만 달러 이하 주택 매매는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1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사이의 가격은 2% 밖에 오르지 않았다. 반면, 7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의 고가주택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85% 증가했다.

나아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든 가격에서 수요를 촉진시키고 있다.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10월 대부분 동안 3%를 약간 웃돌다가 11월에 2%대로 주저앉아 대부분 한 달 동안 사상 최저수준을 맴돌았다. 이는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구매능력을 주고 있지만, 이미 과열된 주택 가격에 열기를 더해 주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기록에 따르면, 10월 신축주택의 계약건수는 2019년 10월보다 41.5%나 높았다. 건설업자들은 기존 주택매물 부족으로 인한 혜택을 얻고 있는 가운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12월은 전통적으로 주택 비수기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매물 주택에 예비매수자들의 현장 방문은 1년 전에 비해 16% 증가했다.

NAR은 현재 올해 주택 총매매 거래가 약 570만 가구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렌스 윤은 "코로나19 유행 전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상황이 요원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유통이 진행 중이고 주택 소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내년에도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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