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 셀트리온 하락...코스피, 외국인 · 기관 매수 280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800선을 돌파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추가부양책과 코로나 백신 기대감 속에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 강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타결 전망 등도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높인 가운데 장중 2812.16를 터치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관이 62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외국인들도 11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반도체주로 몰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고 건설과 철강, 항공주 등도 올랐다. 자동차와 2차전지주들은 흐름이 엇갈렸고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28% 급등한 7만7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7만8800원을 터치하며 장중 사상최고치를 작성했다. SK하이닉스는 1.72% 상승한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0.30% 상승했다. 반면 LG전자는 차익매물 속에 6.28% 급락했고 LG이노텍(-5.95%), LG디스플레이(-2.19%) 등이 동반 하락했다. LG도 1.62%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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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08%)와 기아차(0.49%)가 상승했다. 현대위아도 0.95% 올랐다. 만도(-1.53%), 한온시스템(-1.55%) 등은 하락했다. LG화학(1.49%), 삼성SDI(1.62%)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이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25%), 셀트리온(-2.11%) 등이 하락했고 SK바이오팜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웅(-12.87%), 명문제약(-6.40%), 대웅제약(-5.99%), 우리들제약(-5.22%), 유나이티드제약(-3.86%), 녹십자(-3.32%), 국제약품(-2.87%), 일동제약(-1.09%) 등도 미끄러졌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에 5.37% 껑충 뛰었다. 신풍제약(4.85%), 부광약품(4.31%) 등이 급등했다.

건설과 철강, 항공주 등이 활짝 웃었다. 대우건설이 이라크 항만 수주 소식에 3.68% 상승했고 GS건설(2.28%), 현대건설(0.96%), 대림산업(0.45%) 등도 올랐다. 철강주 가운데 POSCO가 1.31% 올랐고 KG동부제철(5.63%), 고려제강(1.23%), 세아제강(0.90%), 현대제철(0.66%)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백신 기대감 속에 대한항공(2.28%), 에어부산(1.74%), 진에어(1.87%), 제주항공(4.06%)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들도 배당 상향 기대감으로 KB금융(3.30%), 하나금융지주(2.58%) 등이 급등했다.

자율주행차 관련주들이 고개를 숙인 가운데 디아이씨(-8.29%), 명신산업(-10.07%), TCC스틸(-9.57%) 등이 급락했다. 삼아알미늄(-16.75%), 계양전기(-17.06%) 등도 미끄럼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0.82%), 엔씨소프트(1.01%), 신한지주(1.37%), SK(1.04%)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0.70%), 카카오(0.9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04포인트(1.70%) 뛰어오른 2806.8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5억원과 62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50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1760만주, 거래대금은 19조6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93종목이 올랐고 246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60%) 상승한 928.6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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