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車 · 조선 · 철강 등 흐름 엇갈려...코스피 2820 진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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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배당락일인 29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하며 2820선을 돌파했다. 사흘째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이론적 배당락 지수는 2764.33으로 실제 코스피 지수는 2% 급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부양책과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이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렸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에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들이 무려 2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이 1조9700억원 어치를 내던졌고 외국인들도 3100억원 대를 팔았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조선, 철강, 건설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특정한 방향성 없이 움직인 가운데 일부 대형 바이오주들이 급등했다. 금융주와 통신주들은 배당락일을 맞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1% 하락한 7만8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43% 상승한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5.62% 껑충 뛰었고 LG이노텍(1.66%), LG디스플레이(3.0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5.67%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치료제 기대감 속에 10.08%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4.18%)와 SK바이오팜(0.30%)도 올랐다. 한미사이언스(11.09%), 삼성제약(9.68%), 녹십자(9.60%), 녹십자홀딩스(8.30%), 종근당바이오(8.27%), 대웅(8.07%), 한미약품(7.56%), 일양약품(7.25%), 신풍제약(7.11%), 종근당(4.59%), 현대약품(4.43%), 우리들제약(3.70%) 등도 급등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가 0.53% 상승했고 기아차는 0.80% 하락했다. 부품주 가운데 현대위아(0.21%), 현대모비스(0.40%) 등이 올랐고 만도는 0.51% 내렸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 전망 속에 7.51%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2.81%)도 상승했다. LG화학은 0.12% 하락했다.

조선과 철강, 건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조선주 중 현대미포조선(1.26%), 삼성중공업(0.72%), 한국조선해양(0.47%) 등이 상승했고 대우조선해양은 0.19%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고려제강(3.11%), 현대제철(3.27%) 등이 급등한 반면 POSCO(-1.28%), 세아베스틸(-0.95%), 한국철강(-1.67%)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GS건설(2.00%), 현대건설(0.14%) 등이 올랐고 대우건설(-0.21%), 삼성물산(-2.50%) 등은 하락했다.

식음료주 가운데 한성기업(4.19%), 사조씨푸드(3.05%), CJ씨푸드(3.60%) 등이 급등했다. 제주항공(2.85%), 대한항공(2.09%), 한진칼(1.33%), 에어부산(1.25%) 등 항공주들도 상승했다.

통신주들은 배당락일을 맞아 일제히 뒷걸음질 했다. KT가 5.10% 급락했고 SK텔레콤(-3.85%), LG유플러스(-2.50%) 등도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일진디스플(9.11%), 하나투어(7.46%), 한화솔루션(5.44%), OCI(12.09%)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71%), 카카오(3.08%), 엔씨소프트(1.67%) 등이 올랐고 KB금융(-4.82%), 신한지주(-4.48%), 한국전력(-2.40%), SK(-1.8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0.42%) 상승한 2820.51을 기록했다. 개인이 2조19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7억원과 1조972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367만주, 거래대금은 19조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534종목이 올랐고 334종목이 내렸다. 3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41포인트(3.28%) 급등한 957.4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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