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8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960선으로 밀려났다.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 결과 관망, 코로나19 확산 등의 소식이 코스피 지수를 냉각시켰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낙폭을 확대한 점도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3027.16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사상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을 오가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들이 1조3700억원어치를 쏟아냈고 외국인들도 6600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들이 무려 2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대형 제약바이오주들과 자동차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종목별로는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3% 하락한 8만2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38% 상승한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 기준 두 종목이 각각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3.99% 급등했고 LG전자(-1.79%), LG이노텍(-3.18%), 삼성전기(-2.22%)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3.10%)와 기아차(-2.35%)가 하락했다. 현대위아(-4.04%), 현대모비스(-2.58%) 한온시스템(-3.32%), 만도(-1.35%)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서는 LG화학(-0.34%), 삼성SDI(-0.87%) 등이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은 5.33%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80%), 셀트리온(-0.28%), SK바이오팜(-0.62%) 등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녹십자(-3.06%), 대웅제약(-3.41%), 부광약품(-2.81%), 유한양행(-3.04%)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제약과 동성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이슈 속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약품(21.72%), 한미사이언스(9.74%), 종근당바이오(6.59%), 국제약품(5.69%), 광동제약(4.95%), 한미약품(4.42%) 등이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석유화학주들과 정유주들이 힘을 냈다. 그린케미칼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유화(17.87%), 애경유화(6.46%) 등이 급등했다. 정유주 가운데 S-Oil이 4.10% 뛰어올랐다.

철강과 건설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철강주 중 현대제철(-2.64%), POSCO(-1.75%) 등이 하락했고 세아제강(6.88%), 대한제강(6.19%) 등은 급등했다. 건설주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1.43%), GS건설(-0.87%), 현대건설(-0.62%) 등이 하락했고 대우건설은 3.11% 뛰어올랐다.

화장품주들은 뒷걸음질했다. LG생활건강(-1.24%), 아모레퍼시픽(-1.48%), 애경산업(-1.78%), 코스맥스(-1.50%) 등이 하락했다.

증권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한화투자증권(16.41%), KTB투자증권(14.54%), SK증권(8.63%), 상상인증권(5.63%), 키움증권(5.58%) 등이 치솟았다.

개별종목 중 대한유화(17.87%), 형지엘리트(16.12%), 디아이씨(8.72%)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가 계열사들의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8.55% 치솟았다. SK텔레콤(1.83%), KB금융(1.03%), 카카오(0.64%), 한국전력(0.93%) 등도 상승했다. NAVER(-0.85%), 삼성물산(-3.46%), 엔씨소프트(-3.25%)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을 기록했다. 개인이 2조2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54억원과 1조375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7억6228만주, 거래대금은 29조2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9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8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로 마감했다.